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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부인의길을쫓아:심성의바탕을바로다지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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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54 | | 2013-01-29 |
군하선달아하지(임금군,어찌하,먼저선,도달할달,나아,어찌하,더질지)추국춘난각유시(가을추,국화국,봄춘,난난,각자각,있을유,때시)막도금일송저탑(아닐막,길도,이제금,날일,소나무송,낮을저,긴걸상탑)송장타일탑반저(소나무송,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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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71 |
얘야너는원회운세의수리를알겠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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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159 | | 2013-01-29 |
차마하년출대완(이차,말마,어찌하,해년,나갈출,큰대,굽을완)내시응답옥문관(올래,때시,응할응,밟을답,옥옥,문문,관계할관)방금천하정무사(모방,이제금,하늘천,아래하,바를정,없을무,일사)한계춘풍세류간(한가할한,맬계,봄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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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70 |
그러나저사람의사표가곧나의사표는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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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14 | | 2013-01-29 |
의령에부임한숭일은혁폐소잔안민선속을시책으로삼고향약을실시하여칭송을샀다.고을사람들이그의너그러움과후덕함을기려이불자란별명을불렀을정도였다.그때영남안찰사는송곡이서우로귀임길에태학사권유를만나말하기를'영남70주에옛도리대로백성을돌보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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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69 |
아버님께서공손하게대답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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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11 | | 2013-01-29 |
남자들은자기의일을가지고있고나름의성취도있다.자녀들도나이가차면제일을가지고저마다의성취를향해떠난다.그런데주부에게는무엇이남느냐.남편뒷바라지,아이기르기로좋은청춘다가고chdichdjchdkchdlchdmchdnchdochdp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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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68 |
공은또재물을아끼지않고만권의책을모으신뒤수하들에게이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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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15 | | 2013-01-29 |
이미소장학자로인근에이름을얻고계셨지만그때까지도군자는과업을단념하지않으셨다.친상을당해여러해를여막에서성경을다하시느라불혹을넘기기는해도등과는일찍돌아가신두분형님의한을풀어드리는일일뿐만아니라가문의염원이기도했다.그런데삼전보비보가이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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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67 |
봄바람하늘거리는버들가지사이에한가로이묶여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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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19 | | 2013-01-29 |
돌아간첫해에내가가장힘쓴것은아버님께계실을얻어드려수발들게함과아울러친정집의후사를도모하는일이었다.하지만그일은쉽지가않았다.아버님경당이비록명망높은학자라하나가사가적빈한데다연치마저높으시니마땅한규수가나서지않았고,그렇다고함부로사람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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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좀더속되게이름을붙이면사람이없는세상의뜻없음은더욱밝게드러난다.권력과명성과부는저잣거리의사람들이가장몸달아뒤쫓는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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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24 | | 2013-01-29 |
내가열하나나되는아이들에게훈계할말은일일이다기억하기도어렵거니와기억한다해도여기에다늘어놓을수는없다.다만셋째현일이쓴'행실기'와후손들이엮은'선조비실기',그리고규중에서엮어진듯한'정부인안동장씨실기'에들어난것들에의지해대강더듬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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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65 |
남편과아이들과가정에서해방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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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14 | | 2013-01-29 |
비록나와같은환경이고같은여건이주어졌더라도주의와집중력으로그걸받아들이지않으면내게서와같은자기형성은일어나지않는다.오히려그것을떨쳐버리고싶은굴레,벗어나고싶은짐이될수도있다.그런데나는주의와집중력으로그걸받아들였고,나중에는자발적인열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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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수상쩍은것은그애매한논의로여성을충동질하는저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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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12 | | 2013-01-29 |
보호자나후견자남편의오래된딴이름이다.남편은부모보다더오래자신을돌봐주고감싸주는존재로서권위를인정하는것인데남녀의평등이손상받는다는점에서요즘은널리받아들이지않는듯하다.그러나워낙전통이깊은데다현대의부부생활에서도부분적으로는여전히적용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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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발부병(학학,터럭발,도울부,병들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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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91 | | 2013-01-29 |
요즘도남편이누구인가를설명하는말은아주많다.흔한것은성별이다른벗이라는것인데아마도가장널리지지를받고있는듯하다.정신적인추구의협력자또는삶을영위하는데필요한경제행위의동반자도넓은의미의벗에들어갈것이다.육체의정념을풀고살이의고단함과외로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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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62 |
오늘소나무가평상보다낮다고말하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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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10 | | 2013-01-29 |
사람의본성은하늘의달처럼밝고깨끗한것이나칠정의구름이덮고의혹과완매의안개가끼어그원래모습을드러내지못하고있다.이제이정자에서성현의가르치심을맑은바람으로삼아그구름과안개를걷고본성을되찾으며,저바위에올라비갠뒤의달을우러르며그같이밝고깨끗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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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로우시던어버이도이윽고는우리를떠나고다정하던형제도끝내함께살지는못한다.그러나군자의죽음이우리를갈라놓을때까지나와함께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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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52 | | 2013-01-29 |
시댁이있는나랏골은친정인춘파에서가맛길로이틀이걸렸다.나랏골은영해부인상동에서인하동에걸친마을이름으로그곳이나랏골로불리게된데는두가지풀이가있다.하나는땅의생김이학이날아가는형국과같다하여'나ㄹ^5,3456^(날개)골'으로불리다가점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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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술환국직후정국을담당한소론의실권자약천남구만이현일을극력변호하여겨우극형을면하나홍원에서더멀리종성으로옮겨지고위리안치가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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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32 | | 2013-01-29 |
하지만그렇다고해서내가가정밖에서이루어지는너희들의모든자기추구를부인하려는것은아니다.젊은날의내조가허락한경제적여유와잘자란아이들이준여가를예술적재능의연마나배움을넓히는데쓰는것은오히려장려되어야한다.편리해진만큼쓰임새도늘어난세상에서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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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일년을머물어현일이실제고향에돌아온것은귀양살이를떠난지7년만이었다.그러나현일은괴로운귀향살이를학구와저술로채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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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17 | | 2013-01-28 |
옛부터검제가'천년불패의땅'이라불린까닭은오히려사람의심성을다스리고이끄는그지형과수상에있었던듯싶다.나지막하면서도저마다의웅위와품자를지닌봉우리와언덕들,그리고군데군데우뚝선잘생긴바위들은마을을가로지르는금계천과더불어숨어사는선비가뜻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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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지필를가까이하게된내가나이이순을넘어지은시에이런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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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13 | | 2013-01-28 |
자신을위한강학의터로,또는제자들의학습당으로그같은건물을살던집에더하는것은드물지않았다.오히려영남의행세하는집안에는처음부터있었건나중에지었건혹은별채의일부이건반드시그런기능을하는건물이있다는편이옳다.별난것은그건물이아니라그정면벽에다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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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지금이대로끝나게도어있지않다면다음세대를놓고기르는일보다더크고무거운일은없다.후손들을통한자아의확장같은것은믿지않아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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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16 | | 2013-01-28 |
난교를따른혼란과분쟁을피하기위해약속된이신의성실의원칙은오직남성의혈통보전과독점욕만을위해강화되었다.남성들은여러편리한예외규정과명분을지어내고그약속을어기면서,여성들이기억밑바닥에가라앉은아득한옛자유를되살려내면무섭게화를내며가혹하게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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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배가놈모인곳에봄바람이도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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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4 | | 2013-01-28 |
맑은하루awteawtfawtgawthawtiawtjawtkawtlawtmawtnawtoawtpawtqawtrawtsawttawtuawtvawtwawtxawtyawtzawuaawubawucawudawueawufaw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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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일의나이예순여덟때의일이었다.그로부터3년뒤위리가벗겨지고호남광양으로옮겨귀양살이를하던현일은6년뒤에야방귀전리의명을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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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46 | | 2013-01-28 |
그밖에도검제에서살아간이들로그값진삶의자취가어린내가슴에깊은흔적을남긴이들은더있다.무오사화때억울하게죽인절개있는선비용재이종준,한때권신김안로와손을잡고천하를주물렀으며뒷날이조판서까지오른마애권예,이제는'독락팔곡'이란경기체가로더널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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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인이언제부터할머니가되는가는정해져있지않다.대개는손자를안게되는때가되겠지만스스로할머니됨을인식하는시기는사람마다다를수밖에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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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25 | | 2013-01-28 |
그런데도어쩌다찾아오는손님마저푸대접으로내쫓는오늘날의안주인들을보면나는그렇게해서만들어질다음세상이진심으로걱정스럽다.내가보기에간밤에자정이넘어취한그대의남편과함께찾아와술을조르다그대의차가운눈초리에번쩍술이깨어돌아간남편의옛친구는귀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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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자락떨치며떠났으니어찌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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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은지 | 9 | | 2013-01-28 |
정조의무에대한너희일부의견해도나를불안하게한다.네가그러니까나도,하는식의논리는탈선을변호하지는못한다.잘알겠지만'눈에는눈,이에는이'라는대응방식은오래된법원리이기는하지만인간의이성은이미그것을포기하였다.세상의강도가많다고해서내가강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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